안녕하세요, 자연환경이 너무 좋은 남해에서 앵강마켓을 운영하는 이선혜 대표입니다. 사업은 남편 김균환 씨와 함께 공동대표로 일을 하고 있어요. 저희 앵강마켓에서 큐레이팅한 로컬 산물은 원재료부터 꼼꼼하게 선별하여 각 지역 생산자의 노력과 정성을 모두 담아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남해를 알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셔요?
둘 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했어요. 결혼하고 나서도 맞벌이했는데, 아이가 둘이라 조금 힘들었어요.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할 법한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죠. 저희 남편과 저의 꿈은 도시에서 벗어나 시골에서 감성 카페나 예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면서 살아가는 거였어요.
그래서 서울에 있을 때부터 남편은 평일에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는 요리학원을 다니고 스킨스쿠버 강사 자격증도 땄어요. 남편뿐 아니라 저도 예전에 여행사에 다녔던 경험과, 퇴사 후 서울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했는데 너무 급하게 살아가다 보니 저희는 귀촌을 빨리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러다 남해와 연이 이어지게 되어 자연스럽게 남해로 귀촌하게 되었어요.
실은 남해가 있는지도 몰랐어요. 동해, 서해, 남해 이런 식으로, 지리적으로 표시상에 위치하는 정도만 알고 있었어요. 전에 저희 시아버님께서 몹시 아프신 적이 있었는데, 휴양 및 요양 차원으로 가족들과 남해에 자주 왔어요. 그때마다 남해가 너무 깨끗하고 청정한 자연환경으로 좋은 곳이라고 많이 느꼈어요. 그 후부터 자연스럽게 남해는 제 삶에 스며들었고 남해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Q. 앵강마켓의 첫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저희는 처음에 남해에서 펜션과 카페를 운영했었어요. 그렇게 만나던 관광객들이 '남해에서는 어떤 특산품을 사야 해요?' 라는 말에 귀를 기울였어요. 품질 좋은 특산품을 제대로 포장해서 판매하는 곳이 없다는 것이 아까웠어요. 그래서 저희가 앵강마켓을 시작하게 되었죠.
처음에 가게를 오픈했을 때, 반응이 바로 오지는 않더라고요. 생각보다 남해라는 곳이 쉽게 올 수 있는 지역이 아니고, 서울 경기에 계신 분들은 정말 큰맘 먹고 오시기 때문에 자리 잡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서울이나 부산 같은 대도시에서 열리는 플리마켓도 열심히 다니면서 홍보했어요. 지금은 손님분들께서 많이 찾아 주시고 제품들이 빨리빨리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참 감사해요.
남해에는 유명한 특산품이 사실 많았어요. 죽방멸치, 토종 유자, 마늘 등 숨겨진 산물들이 많았죠. 그런데 실제로 지역 농수산물을 하시는 분들은 포장은 물론 판매 유통 및 홍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어요. 2년의 준비기간 동안 남해 특산품을 연구하고 엄선한 재료로 앵강마켓의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어요.
2019년에 앵강마켓을 오픈하게 되었는데 초기에는 멸치, 미역 등이 주요 품목이었고 지금은 자체 시설을 갖추고 완성도를 높인 티 제품을 론칭하게 되었어요. 멸치를 첫 상품으로 고안했어요.
남편이 학교 다닐 때부터 다도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이미 개발되고 알려진 특산품 말고 우리가 직접 남해에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하는 마음에서부터 차를 재배하기로 마음먹었죠. 남해가 차 재배가 활발한 하동 지역이랑 지리적으로 굉장히 비슷한 여건을 가지고 있는데 차 재배를 안 하고 있더라고요.
보성에 저희가 조그마한 차 재배를 하고 있었어요. 남해에도 한 번 해보면 어떨까 해서 보성에서 3년 된 차나무를 가지고 와 오백 평 정도 차 나무를 심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수확한 차를 시작으로 남해 지역 특산품인 호박, 유자 이런 것과 함께 블랜딩된 종류의 차를 판매하고 있어요.
Q. 많은 일을 하고 계시는 데 어려움은 없으세요?
앵강마켓 2호점부터 최근 론칭한 티 제품까지 정말 힘들어요. 기존 매장을 운영 관리하는 부분 까지도 커버를 해야하니 몸이 열 개라도 모자르죠. 많은 일을 론칭하다 보니 기존에 관리해야 하는 것들에 신경을 덜 쓰게 되는데 그때마다 '초심을 잃으면 안 되는데' 라는 생각을 요샌 많이 하고 있어요.
2019년 남해 작은 마을에 상점을 꾸리고 판매를 시작하던 때를 다시 돌아봐야 겠어요. 지금의 관심과 응원에 자만하지 않고 남해 대표 로컬 브랜드로 자부심을 느끼며 앞으로 지역을 알리기 위해 더욱 힘써야겠어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요?
앵강마켓을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저희 브랜드와 매장을 카피의 대상으로만 여길 때는 좀 속상하더라고요. 한 1~2 년은 그런 일 때문에 힘들었지만, 이제는 생각이 좀 바뀌었어요. 누군가 카피를 하면 ‘우리는 조금 더 나아가자’ 라고요.
그래서 농사도 직접 하게 되는 거 같아요. 매일매일 아이디어 회의를 하면서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어요. 저희 경쟁력은 그것밖에 없는 것 같아요. 또한 매장이 지금은 많이 협소하지만, 다른 공간을 하나 더 마련하더라도 이 자리에서 계속 운영하면서 앵강마켓을 이어가고 싶어요. 나중에 아이들이 이어서 할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어가고 싶은 계획이 생겼어요.
"오늘 새롭게 시도해 본 게 있나요?"
시도는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되죠.
일상에서의 변화 말이에요.
퇴근길을 다르게 가본다거나
배달보단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다거나요.
"시도도 하다 보면 습관이 돼요"
새로운 일상을 통해서
특별함을 느끼게 돼서
다음 날이 기대될 거예요.
어떤 시도를 할지 고민도 해보게 되구요.
오늘 남해로ON 뉴스레터에서는요
남해에 귀촌을 와
새로운 것들을 계속 시도하는
한 로컬의 이야기에요
지역 특산물 큐레이팅은 물론
차도 직접 재배하고
'앵강마켓'을 운영하는
이선혜 대표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Q. 대표님 소개 한 번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자연환경이 너무 좋은 남해에서 앵강마켓을 운영하는 이선혜 대표입니다. 사업은 남편 김균환 씨와 함께 공동대표로 일을 하고 있어요. 저희 앵강마켓에서 큐레이팅한 로컬 산물은 원재료부터 꼼꼼하게 선별하여 각 지역 생산자의 노력과 정성을 모두 담아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남해를 알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셔요?
둘 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했어요. 결혼하고 나서도 맞벌이했는데, 아이가 둘이라 조금 힘들었어요.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할 법한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죠. 저희 남편과 저의 꿈은 도시에서 벗어나 시골에서 감성 카페나 예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면서 살아가는 거였어요.
그래서 서울에 있을 때부터 남편은 평일에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는 요리학원을 다니고 스킨스쿠버 강사 자격증도 땄어요. 남편뿐 아니라 저도 예전에 여행사에 다녔던 경험과, 퇴사 후 서울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했는데 너무 급하게 살아가다 보니 저희는 귀촌을 빨리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러다 남해와 연이 이어지게 되어 자연스럽게 남해로 귀촌하게 되었어요.
실은 남해가 있는지도 몰랐어요. 동해, 서해, 남해 이런 식으로, 지리적으로 표시상에 위치하는 정도만 알고 있었어요. 전에 저희 시아버님께서 몹시 아프신 적이 있었는데, 휴양 및 요양 차원으로 가족들과 남해에 자주 왔어요. 그때마다 남해가 너무 깨끗하고 청정한 자연환경으로 좋은 곳이라고 많이 느꼈어요. 그 후부터 자연스럽게 남해는 제 삶에 스며들었고 남해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Q. 앵강마켓의 첫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저희는 처음에 남해에서 펜션과 카페를 운영했었어요. 그렇게 만나던 관광객들이 '남해에서는 어떤 특산품을 사야 해요?' 라는 말에 귀를 기울였어요. 품질 좋은 특산품을 제대로 포장해서 판매하는 곳이 없다는 것이 아까웠어요. 그래서 저희가 앵강마켓을 시작하게 되었죠.
처음에 가게를 오픈했을 때, 반응이 바로 오지는 않더라고요. 생각보다 남해라는 곳이 쉽게 올 수 있는 지역이 아니고, 서울 경기에 계신 분들은 정말 큰맘 먹고 오시기 때문에 자리 잡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서울이나 부산 같은 대도시에서 열리는 플리마켓도 열심히 다니면서 홍보했어요. 지금은 손님분들께서 많이 찾아 주시고 제품들이 빨리빨리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참 감사해요.
남해에는 유명한 특산품이 사실 많았어요. 죽방멸치, 토종 유자, 마늘 등 숨겨진 산물들이 많았죠. 그런데 실제로 지역 농수산물을 하시는 분들은 포장은 물론 판매 유통 및 홍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어요. 2년의 준비기간 동안 남해 특산품을 연구하고 엄선한 재료로 앵강마켓의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어요.
2019년에 앵강마켓을 오픈하게 되었는데 초기에는 멸치, 미역 등이 주요 품목이었고 지금은 자체 시설을 갖추고 완성도를 높인 티 제품을 론칭하게 되었어요. 멸치를 첫 상품으로 고안했어요.
남편이 학교 다닐 때부터 다도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이미 개발되고 알려진 특산품 말고 우리가 직접 남해에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하는 마음에서부터 차를 재배하기로 마음먹었죠. 남해가 차 재배가 활발한 하동 지역이랑 지리적으로 굉장히 비슷한 여건을 가지고 있는데 차 재배를 안 하고 있더라고요.
보성에 저희가 조그마한 차 재배를 하고 있었어요. 남해에도 한 번 해보면 어떨까 해서 보성에서 3년 된 차나무를 가지고 와 오백 평 정도 차 나무를 심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수확한 차를 시작으로 남해 지역 특산품인 호박, 유자 이런 것과 함께 블랜딩된 종류의 차를 판매하고 있어요.
Q. 많은 일을 하고 계시는 데 어려움은 없으세요?
앵강마켓 2호점부터 최근 론칭한 티 제품까지 정말 힘들어요. 기존 매장을 운영 관리하는 부분 까지도 커버를 해야하니 몸이 열 개라도 모자르죠. 많은 일을 론칭하다 보니 기존에 관리해야 하는 것들에 신경을 덜 쓰게 되는데 그때마다 '초심을 잃으면 안 되는데' 라는 생각을 요샌 많이 하고 있어요.
2019년 남해 작은 마을에 상점을 꾸리고 판매를 시작하던 때를 다시 돌아봐야 겠어요. 지금의 관심과 응원에 자만하지 않고 남해 대표 로컬 브랜드로 자부심을 느끼며 앞으로 지역을 알리기 위해 더욱 힘써야겠어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요?
앵강마켓을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저희 브랜드와 매장을 카피의 대상으로만 여길 때는 좀 속상하더라고요. 한 1~2 년은 그런 일 때문에 힘들었지만, 이제는 생각이 좀 바뀌었어요. 누군가 카피를 하면 ‘우리는 조금 더 나아가자’ 라고요.
그래서 농사도 직접 하게 되는 거 같아요. 매일매일 아이디어 회의를 하면서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어요. 저희 경쟁력은 그것밖에 없는 것 같아요. 또한 매장이 지금은 많이 협소하지만, 다른 공간을 하나 더 마련하더라도 이 자리에서 계속 운영하면서 앵강마켓을 이어가고 싶어요. 나중에 아이들이 이어서 할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어가고 싶은 계획이 생겼어요.
작성일: 2024-11-15 09:37:50